1. 작품 기본정보
올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공포영화 하나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옵세션(Obsession)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누적 관객 87만 명을 훌쩍 넘기며 무비차트와 KOFIC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 작품, 도대체 뭐가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걸까?
제목은 옵세션(Obsession). 2025년 미국 제작, 상영시간 108분, 장르는 공포·로맨스, 감독은 커리 바커, 출연진은 인디 네버레티와 마이클 존스턴. 국내 개봉일은 2026년 9월 2일,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감독 커리 바커는 1999년생 유튜버 출신으로, 이 작품이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이 이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다니, 솔직히 놀랍지 않나.
영화는 2025년 9월 5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당시 포커스 피처스가 토론토 국제영화제 역사상 장르 영화 최고가인 1,400만~1,500만 달러에 배급권을 인수했다.
배급권 낙찰가에서부터 이미 기대감이 폭발했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26년 7월 6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먼저 선보인 뒤, 2026년 9월 2일 정식 개봉했다.
2. 어디서 볼 수 있나
현재 옵세션은 극장에서 한창 상영 중이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CGV, 메가박스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VOD·스트리밍 쪽도 이미 열려 있다.
나무위키에 공개된 국내 스트리밍 정보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는 Apple TV, 쿠팡플레이, U+모바일tv, 왓챠(WATCHA), 웨이브(Wavve)에서 개별 구매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스트리밍이 열려 있는 셈이니, 극장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도 있다. 단, 돌비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공포 체험은 극장만의 몫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자.
해외에서는 초저예산으로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뒤,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Peacock)에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3. 줄거리 요약
스포를 너무 풀면 재미가 반감되니 적당한 선에서만 이야기하자.
주인공 베어(Bear)는 악기점에서 일하는 내성적인 청년이다. 그는 오랫동안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니키(Nikki)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용기가 없다. 니키는 베어를 좋은 친구로 생각할 뿐 연인으로는 여기지 않으며, 베어 역시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베어는 골동품 상점에서 이상한 물건을 하나 손에 넣는다.
니키를 짝사랑하던 베어는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원 위시 윌로우’에 니키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소원은 이루어진다. 근데 이 소원 성취가 문제다.
소원을 들어주는 초자연적인 장난감을 구매한 뒤 소원을 빌자 니키가 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을 소원으로 얻는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이 영화는 그 과정을 꽤 날카롭게 파고든다.
영화 옵세션은 단순히 집착하는 연인을 그린 공포영화가 아니다. “자유의지가 사라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다”라는 질문을 던지는 심리 호러다.
4. 주요 출연진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클 존스턴이 수줍음 많은 음반 매장 직원 베어 역을, 인디 내버레티가 베어의 동료이자 친구 니키 역을 맡았다. 쿠퍼 톰린슨은 베어와 니키의 친구이자 동료 이언 역, 메건 롤리스는 베어와 니키의 친구이자 동료 세라 역으로 출연한다.
마이클 존스턴 (베어 역)
마이클 존스턴은 사랑과 죄책감 사이에서 무너지는 베어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이 그의 선택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든다.
좋아하는 마음이 결국 파국을 불러오는 아이러니한 역할을 이렇게 절묘하게 표현해내다니.
인디 네버레티 (니키 역)
이 영화의 진짜 핵심은 니키 역의 인디 네버레티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회로’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신체 연기, 맹목적 집착과 퇴행을 오가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 등 신체적·감정적 한계를 밀어붙인 열연으로 극을 장악한다는 극찬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니키 역을 맡은 인디 네버레티의 연기를 극찬하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극단적인 집착에 사로잡힌 니키의 소름 끼치는 인격과 그 안에 갇힌 본래의 인물을 동시에 표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시즌에도 주목해야 할 연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녀의 연기를 ‘어스’의 루피타 뇽오, ‘유전’의 토니 콜렛 등 최근 호러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여성 배우들과 나란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신인이 아닌, 이미 호러 역사에 이름을 새긴 배우라고 봐도 무방하다.
5. 관람 포인트
이 영화를 보러 가야 할 이유가 뭔지 정리해 봤다. 아래 포인트 중 하나라도 마음에 걸리면, 극장으로 달려가자.
사운드 연출이 진짜 소름
이 영화가 정말 뛰어났던 부분은 의외로 화면이 아니었다. 바로 소리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불편했던 것은 시각적인 공포보다 일상적인 생활 소음이었다.
극장의 음향 시스템으로 체험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
로맨스처럼 시작해서 공포로 끝나는 구조
영화의 시작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처럼 의외로 평범하다.
그게 반전 포인트다. 처음엔 “이거 공포영화 맞아?”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조여오는 긴장감에 손에 땀이 쥐어진다.
초저예산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완성도
100만 달러 미만의 제작비로 만들어졌음에도 글로벌 흥행 수입 3800만 달러를 돌파한 공포영화 옵세션.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도 이렇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다.
6.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영화는 공포 장르의 외형을 띠고 있으면서도 인간관계와 집착, 소유욕, 동의(consent)의 의미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단순한 점프 스케어나 잔혹한 장면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