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기본정보
《스캔들》(영어: The Scandal)은 넷플릭스에서 2026년 9월 공개 예정인 대한민국의 로맨스 드라마다.
근데 단순한 로맨스라고 생각했다간 오산이다. 이 작품, 뿌리가 심상치 않다.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원작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1782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이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치정 심리전이 조선의 금기와 만나는 순간, 드라마는 완전히 새로운 결을 갖게 된다.
9월 18일에 전 세계 동시 공개되는 8부작이고, 조선 최고의 연애꾼과 재능을 숨기고 사는 여인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가 이야기의 축이다.
8부작이라는 분량이 오히려 반갑다. 영화 한 편으로는 다 못 담았을 인물들의 욕망과 심리를, 시리즈 호흡으로 촘촘하게 풀어낸다는 게 기대 포인트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승영·안혜송이 극본을 썼으며, 무비락과 수목원이 제작했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영화 ‘해피엔드’와 ‘은교’ 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관계를 집요하게 그려온 감독이다.
이 조합, 가볍지 않다는 거 이미 느껴지지 않나?
2. 어디서 볼 수 있나
조선시대 북촌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9월 18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8부작으로 공개된다.
추석 연휴 황금 타이밍에 맞춰 공개되는 셈이라, 명절 연휴 시청 리스트 1순위로 올려둬도 손색이 없다.
국내 시청자는 물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국가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구조로 편성됐다.
전 세계 동시 공개인 만큼 해외에서 K-드라마를 챙겨보는 친구들에게 공유하기에도 딱이다. 넷플릭스 구독만 있으면 바로 재생 가능하니, 별도 준비 없이 즐길 수 있다.
3. 줄거리 요약
이야기의 시작은 단 하나의 내기다. 무거운 게 아니다. 아주 발칙하고, 아주 위험한 내기.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손예진(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지창욱(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나나(희연)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서신 한 장에서 시작된 내기가 세 사람의 운명을 뒤흔드는 과정
을 8부작에 걸쳐 그린다.
내기를 제안하는 조씨부인과 이를 받아들이는 조원, 그리고 두려움을 내비치는 희연의 모습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정 감독은 작품 전체를 하나의 판소리 한마당처럼 구성하고 한 소리로 시작해 한 소리로 마무리하는 큰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성 자체만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드라마 한 편이 판소리 한 마당이라는 발상,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지 않나?
4. 주요 출연진
손예진 — 조씨부인 역
손예진은 처음으로 OTT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한다.
그것도 넷플릭스 정도의 규모로 첫 OTT 데뷔를 하는 거니, 그 선택 자체가 이미 화제다.
손예진은 지난 1월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복과 한옥, 여백이 살아 있는 조선의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 — 조원 역
조원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집착부터 여인들을 매료시키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 이후 4년 만에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한다.
4년의 공백을 이 작품으로 채운다는 것 자체가 꽤 의미심장하다.
나나 — 희연 역
이번 시리즈에서 희연(나나)은 조씨부인과 조원의 발칙한 내기에 얽혀드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내기의 표적이 되는 인물이지만,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찾아가는 인물로 그려질 전망이다.
한선화 외 조연
세 주연 외에도 한선화와 강찬희 등이 합류해 극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한선화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하며, 지창욱과 한선화는 〈편의점 샛별이〉 이후 6년 만에 재회한다.
한선화는 돈과 명예에 집착하는 뻔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역할을 맡았다.
5. 관람 포인트
240여 년을 건너온 원작의 힘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에 발표한 소설 〈위험한 관계〉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2003년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또 23년 후인 2026년 드라마 〈스캔들〉로 재탄생했다.
24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온 이야기라는 건, 그 안에 인간의 보편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판소리와 한국적 미장센
판소리와 민화 등 한국적 미감을 활용한 미장센
이 이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판소리가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됐다.
화려한 색감의 사극과는 결이 다른, 여백과 절제가 살아있는 화면을 기대해도 좋겠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단순히 멜로 드라마 구조를 원하지 않았다”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대적 자아를 가진 주인공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랑 내기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자아 정체성이라는 묵직한 질문이 깔려 있다. 단순한 멜로로 소비하기엔 아깝다는 말이다.
6.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우선 캐스팅이다.
손예진·지창욱·나나로 이어지는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의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충돌한다는 게 벌써부터 흥미롭다.
클래식한 스토리를 2026년의 시선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조선의 금기에 대항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익숙한 원작이지만, 시대의 시선이 달라진 만큼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