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눈에 보기
손예진이 무려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배우 손예진이 24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사극 시리즈 ‘스캔들’이 지난 18일 공개 이후 하루 만에 한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직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순위권에 진입하며 화제성을 증명한 것.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을 맡고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프랑스 고전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청소년관람불가 정통 사극으로, 8부작 전편이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됐다.
2. 배경·맥락
손예진이 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2002년 영화 ‘취화선’ 이후 약 24년 만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화제였는데, 원작 자체도 묵직한 무게감을 갖고 있다.
1782년 발표된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정지우 감독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게다가 국내 관객에게는 전작의 기억도 생생하다.
이 소설은 2003년 이재용 감독이 배용준·전도연·이미숙 주연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옮겨 35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원작 영화와 이번 시리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23년 만의 리메이크, 손예진의 오랜 사극 공백, 그리고 넷플릭스 청불 사극이라는 조합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3. 핵심 내용·타임라인
작품 줄거리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가 허락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들의 욕망을 한층 다층적으로 다루는 것은 물론, 원작에 없던 조씨부인과 희연의 관계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더욱 풍성한 입체적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출연 계기 및 캐릭터
손예진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정지우 감독님과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기도 했고,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된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스캔들’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 첫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뒤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그는 조씨부인을 통해 단아함과 도발, 고뇌와 전략이 뒤섞인 얼굴을 선보인다.
나나에게 ‘스캔들’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사극 도전이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그는 ‘글리치’, ‘마스크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이어왔다.
연출 포인트
정통 사극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연출로, 속마음을 담은 서신을 보이스오버로 전달해 몰입도를 높였고, 판소리와 민화 연출로 조선시대 미학을 극대화했다.
정지우 감독은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며,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4. 대중·업계 반응
숫자는 명확하다.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19일 ‘스캔들’은 26개 지역 및 국가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공개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상위권을 점령한 것이다.
다만 반응이 마냥 뜨겁지만은 않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라는 익숙한 얼굴을 내세운 캐스팅은 신선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인물들의 미묘한 시선과 서신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8부 내내 심리전의 긴장감이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청상과부 희연 역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선 배우 나나를 둘러싸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나나의 경우 화려한 비주얼과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희연이라는 인물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평도 있다.
손예진 본인은 ‘스캔들’에 대해
“전형적이지 않은 인간의 심리를 굉장히 밀도 있게 그렸다”고 소개했다.
5. 앞으로 전망 / 관전 포인트
공개 첫날 순위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개하자마자 ‘스캔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1강 구도가 더욱 굳어지는 양상이다.
8부작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된 만큼, 빠르게 완주한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작품 흥행에 얼마나 더 탄력을 붙일지가 관건이다.
비록 시청자들의 시선이 엇갈리며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넷플릭스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남은 회차와 향후 평가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와의 직접 비교 담론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어, 이 논의 자체가 작품의 화제성을 계속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6. 링키 코멘트
24년이라는 시간이 손예진에게 ‘조씨부인’을 완성할 나이와 내공을 만들어줬다면, 그 선택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