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기본정보
‘연애박사’라는 제목, 처음 들으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근데 이 드라마, 절대 가볍지 않다.
장르는 로맨스. ENA 월화 편성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방영된다. 총 12부작 구성이다.
연출은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
이 맡았다.
극본은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를 집필한 민효정 작가
가 썼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특별한 무게감이 하나 더 얹혀 있다.
안 감독은 투병 끝에 65세로 세상을 떠났고, 첫 방송을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때였다.
안 감독은 이 작품을 촬영하고 편집했지만,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연애박사’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한 거장이 남기고 간 마지막 러브레터다.
2. 어디서 볼 수 있나
본방은 ENA에서 매주 월·화 밤 10시에 볼 수 있다.
놓쳤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OTT는 디즈니+와 KT 지니TV에서 제공된다.
‘연애박사’는 10월 5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방송 직후 KT 지니TV와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해외에서도 볼 수 있다.
안판석 감독의 작품은 Disney+를 통해 해외 시청자를 만나며
, 해외 제목은 ‘Between Steps’다.
OTT 공개 시각은 플랫폼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회차별 업로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줄거리 요약
무대는 대학 로봇 연구실. 얼핏 낯설어 보이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다.
박민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했으나 투병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 인물이다. 꿈을 접은 자리에서 로봇 공학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은 그는 박사과정생으로서 조금 느리지만 성실하게 연구를 이어간다.
그녀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패션 전공자다.
1화에서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그려진다.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고민하는 의류학과 학생 임유진이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사건으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살아가는 박민재는 학교로 향하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자신의 옆에서 정신없이 졸고 있는 임유진과 만난다.
박민재가 오랜 짝사랑을 정리하는 과정도 담겼다. 랩실 동료들의 조언을 듣고 버킷리스트에 연애를 추가한 그는 친구 차서현에게 고백하려 했지만, 차서현이 호감을 가진 남자와 함께 나타나면서 마음을 접었다. 이후 일상에 들어온 임유진이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천천히, 그리고 깊이 파고드는 서사 방식. 1화부터 서두르지 않는다. 그게 이 드라마의 방식이다.
4. 주요 출연진
주연으로 추영우, 김소현이 나서고, 조연으로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가 함께한다.
추영우 (박민재 역)
추영우는 꿈을 잃은 뒤 새로운 목표를 찾아가는 박민재를 연기한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눈빛을 가진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을 어떻게 섬세하게 표현할지 주목할 만하다.
김소현 (임유진 역)
김소현은 자신의 선택과 미래를 두고 흔들리는 임유진을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한 메가 히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 ‘조선로코 녹두전’, ‘굿보이’ 등에서 주인공을 맡아 연기력을 입증했다.
주요 조연
임유진의 부모님인 임용석(박혁권)과 서미영(서정연), 그리고 오빠 임유성(김민석)이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대학원 생활의 리얼리티를 더할 인물로는 안재홍(이창훈) 교수와 이지훈(장인섭) 교수, 강미란(류경인) 교수가 등장하며, 연구실 동료인 엄태호(이규성), 배찬수(이석형), 최한결(김민), 김세진(임진효)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5. 관람 포인트
이 드라마를 볼 때 어디에 집중하면 좋을까? 세 가지를 꼽고 싶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미장센
인물의 미세한 호흡과 눈빛 하나까지 포착해 내며 멜로 거장으로 불려 온 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은은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완벽히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민효정 작가의 대사
‘풀하우스’ 등 대중의 연애 세포를 자극해 온 민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가 어우러져 청량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로맨스가 완성됐다는 평이다.
두 배우의 케미
추영우와 김소현이 첫 호흡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러운 로맨스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은 ‘연애박사’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드라마는 로봇 연구실이 배경이지만, 결코 SF가 아니다.
수영선수의 꿈을 접은 남자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던 여자가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 로맨스
가 핵심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그 감정들. 그게 이 드라마의 진짜 관람 포인트다.
6.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첫 번째는 역시 제작진 라인업이다.
세련된 미장센과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로 한국 드라마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안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연애박사’를 완성해 냈다.
두 번째는 현실적인 청춘 묘사다.
안판석 감독이 연출하고 민효정 작가가 집필한 ‘연애박사’는 첫 회에서 두 주인공의 만남과 함께 진로, 학과 내 갈등, 짝사랑 등 청춘의 고민을 다뤘다.
판타지가 아닌,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세 번째는 탄탄한 조연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