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마지막 산, 마지막 기회 — 「최우수산」 5회 파이널 리뷰

마지막 산, 마지막 기회 — 「최우수산」 5회 파이널 리뷰

드디어 끝났다 — 근데 이게 진짜 끝이어야 하나

「최우수산」이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해 31일 5회로 막을 내리게 됐는데, 정규 편성이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링키가 이 문장 읽으면서 딱 멈췄거든요. 5회. 고작 5회. 뭔가 신나게 올라가다가 정상 코앞에서 헬기 탄 기분이랄까.
「최우수산」의 첫 번째 산은 용마산, 최종 목적지는 지리산 천왕봉이었다.
시작부터 목적지가 명확했던 프로그램이, 그 천왕봉을 파이널 회차로 밟는다는 건데. 이게 클로징인지 오프닝인지 모르겠는 이 묘한 감각, 여러분도 느끼셨죠?

이 조합이 왜 특별한지, 5회 내내 증명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등산하고 절경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프로그램 같지만, 「최우수산」은 도토리 하나를 두고 명령과 거래, 배신이 오가는 ‘등산은 핑계인 예능’이다.
맞아요. 산이 배경이지 주제가 아님. 진짜 주제는 이 다섯 명의 화학반응이에요.

최우수상 수상자다운 기세와 여유를 보여주는 유세윤, 게임 의도 파악과 심리까지 간파하는 브레인 장동민, 꼼수와 모략 없이 체력으로 승부하는 허경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텐션을 책임지는 붐, 눈치와 순발력 그리고 잔머리로 풀장착한 양세형까지 개성 만점 캐릭터들로 즐거움을 안긴다.
이게 기획서에서 나온 캐릭터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방송 내내 그대로 구현됐다는 게 포인트. 유세윤이 급발진하면 나머지가 딴지 걸고, 장동민이 꼼수 부리면 다 같이 웃고.
유세윤, 장동민이 급발진하면 붐, 양세형, 허경환이 딴지를 걸며 밸런스를 맞추고, 때론 장동민·붐·허경환이 놀리기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이 유연한 구도 전환이 5회 내내 지루함 없이 돌아갔어요.

하이라이트 장면들 —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시리즈 전체에서 터진 장면들, 파이널을 보기 전에 짚고 가야 해요.
허경환의 ‘가슴근육 먹방’ 챌린지 무리 장면, 미니 사생대회에서 장동민이 사이코패스 테스트 그림을 그렸냐는 지적을 받자 그림을 구기고 ‘입체파 작품’을 만드는 장면도 하이라이트였다.
진짜 미쳤음. 장동민이 그림 구기면서 태세 전환하는 그 장면은 편집 없이 날것이었거든요. 그리고
“허경환 한마디씩 툭툭 치는 게 너무 웃김”, “순수 개그맨, MC들끼리라 그런가 재미있다”, “배우, 아이돌 안 낀 예능 조합 귀하다”
같은 시청자 반응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런닝맨」이나 「1박2일」과 달리 배우·가수 없이 전문 예능인만으로 출연진을 꾸린 것도 눈에 띈다.
이 선택이 파이널까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켜준 핵심이었습니다.

시청률 벽 앞에서도 — 이 프로그램이 남긴 것

숫자는 솔직히 말할게요.
「최우수산」은 2.1%로 출발했다가 2회 1.7%, 3회 1.8%, 4회 1.5%의 성에 차지 않는 시청률을 보였다.
그리고
5회 파일럿으로 편성한 「최우수산」은 2049 시청률 2%만 달성하면 정규 편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유세윤은 이 목표를 넘기면 “개코원숭이 표정으로 계곡에 들어가겠다”는 공약까지 남겼다.
그 공약을 파이널 회차에서 지킬 수 있을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산」을 쉽게 보내기 아쉬운 건, 어느새 이 프로그램에 대한 마니아층이 생겨서다. 유세윤, 장동민, 붐, 양세형, 허경환 이 다섯 멤버가 의외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예능 황금 조합’인데,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원초적 웃음’은 「최우수산」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더 이상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 말이 파이널 회차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최우수산」이 홍보와 알고리즘만 잘 타면 흥행의 가능성이 보인다.
링키도 같은 생각이에요. 5회로 끝난 이 프로그램이 알고리즘을 타면, 정규 편성 논의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 — 아직 닫히지 않았습니다.

최우수산 시청방법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