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기본정보
솔직히 말하면, 출연진 라인업을 처음 봤을 때 눈을 의심했다.
최민식, 최현욱, 허준호, 김윤진, 진경. 이게 드라마 하나에 다 모인다고?
《맨 끝줄 소년》(영어: Notes from the Last Row)은 넷플릭스에서 2026년 공개된 대한민국의 스릴러 드라마다.
원작은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2006년에 발표한 동명 희곡 ‘El chico de la última fila’다.
한국 무대에서는 2015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초연 이후 여러 시즌을 거치며 두꺼운 팬층을 다져온 작품이고,
2013년 국내에서 개봉한 프랑스 영화 ‘인 더 하우스’로 제작되기도 했다.
연극판, 영화판, 그리고 이번엔 넷플릭스 드라마판. 이미 검증된 이야기가 또 한번 새 옷을 입었다.
연출은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린 김규태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영화 ‘인어공주’ 각색에 참여한 장명우 작가가 집필했다.
공식 발표 기준 6부작이다.
2. 어디서 볼 수 있나
이 드라마, 딱 한 곳에서만 볼 수 있다.
2026년 6월 26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짧은 호흡에 속하는 분량이라 하룻밤 또는 주말 이틀이면 정주행할 수 있다.
6부작. 가볍게 시작했다가 새벽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거, 미리 알고 시작하자.
3. 줄거리 요약
교수와 학생. 언뜻 들으면 평범한 설정처럼 들린다. 근데 이게 평범할 리 없다.
‘맨 끝줄 소년’은 20년째 작가의 꿈을 접은 채 국문학과 교수로 살아가는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학생 ‘이강’의 천재적 글쓰기 재능을 발견하고, 점점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노트북을 펼친 채 망설이다 끝내 글 쓰기를 포기하는 허문오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20년 전 첫 소설을 낸 이후 단 한 권도 더 쓰지 못한 채 국문학과 교수로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강의실 맨 끝줄에 자리를 잡는 학생 이강과 마주하게 된다.
허문오는 이강의 글에 빠져들어 그를 특별한 제자로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문장을 이어 쓰는 사제 관계’가 된다. 문제는 이강의 글이 점점 현실의 누군가를 모델 삼아 쓰여 간다는 점이다. 친구 가족을 들여다본 시선이 텍스트가 되고, 허문오는 그 글의 다음 문장을 위해 윤리적 선을 한 번씩 넘는 조언을 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허문오의 평생 라이벌이자 성공한 작가 김수훈, 김수훈의 아내 안은주, 그리고 허문오의 아내이자 심리상담사 조현숙이 차례로 이 글 안으로 끌려 들어오면서, 단순한 글쓰기 수업이 한 사람의 욕망을 통째로 무너뜨리는 결말로 향해 간다.
재능에 대한 집착, 그리고 욕망이 글이라는 형태로 현실을 잠식해 들어가는 이야기. 생각보다 훨씬 섬뜩하다.
4. 주요 출연진
이번 캐스팅, 진짜 라인업이 어마어마하다. 한 명씩 살펴보자.
최민식 — 허문오 역
괴팍한 국문학과 교수. 학생들의 글 앞에서 신경질적이고 퉁명스럽기로 유명한 그는 작가로 실패한 상처와 오랜 열등감을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독설도 악평도 아까운 형편없는 글 속에서 유일하게 다음 문장을 궁금하게 하는 이강의 글에 빠져들어 그를 특별한 제자로 맞게 된다.
최민식은 넷플릭스 작품에 첫 출연하며 카지노 이후 3년만에 OTT·드라마에 복귀한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화제가 될 만하다.
최현욱 — 이강 역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과 ‘스물다섯 스물하나’,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며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최현욱이 ‘이강’을 연기한다. 허문오의 강의실 맨 끝줄에서 의뭉스러운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는 문학도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작문 실력으로 돋보이는 공대 학부생이다.
최현욱은 최민식이 참관한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
최민식이 직접 오디션에 참관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이강의 캐릭터와 딱 맞는 에피소드 아닌가.
허준호 — 김수훈 역
허준호는 성공한 작가이자 허문오의 대학 동기인 ‘김수훈’ 역으로 극의 또 다른 축을 단단히 받친다. 화려한 명성만큼이나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그는 허문오가 오랫동안 남몰래 동경하고 질투해 온 일방적 라이벌이자 평생의 열패감을 안겨준 인물이다.
최민식과 허준호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7년만에 재회한다.
김윤진 — 안은주 역 / 진경 — 조현숙 역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한 활동을 펼쳐온 김윤진이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의 소유자인 김수훈의 아내 ‘안은주’ 역을 맡아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민식과 김윤진은 영화 ‘쉬리’ 이후 27년만에 재회한다.
진경은 ‘베테랑’과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로, 허문오의 아내이자 심리상담사 ‘조현숙’ 역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5. 관람 포인트
이 드라마, 그냥 스릴러가 아니다. 뭘 보면서 봐야 할지 미리 알아두면 훨씬 재밌다.
첫째, 교수-제자 심리전.
허문오는 이강의 날 것의 재능에 매료되어 개인 글쓰기 수업을 제안하고, 점차 그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면서 멘토십과 집착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며 두 사람은 조종과 야망의 소용돌이로 끌려 들어간다.
누가 누구를 이용하는 건지, 보면 볼수록 헷갈린다.
둘째, ‘쓰는 것’이 ‘사는 것’이 되는 순간.
문학과 재능, 열등감과